관련 글
웹 접근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, 자주 발생하는 문제 상황임에도 미리 대비하지 못해 뒤늦게 수습하려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곤 한다. 퍼블리싱 파트만 웹 접근성을 준수했다고 웹 사이트의 웹 접근성이 우수한 것은 결코 아니지만, 현실적으로 이것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며 업무 전반에 영향을 받는 부서가 바로 퍼블리싱 팀이기에… 그렇다, PM은 웹 퍼블리셔가 이 모든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해결하리라 기대할 것이다. 그에 반해 타 부서의 팀원들은 웹 접근성 관련 작업에 굳이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. 이는 사이트 구축의 목적이 기능 또는 콘텐츠이지 웹 접근성 그 자체는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기인한다.
웹 접근성은 목적이 아니라 ‘기본’이다. 기본을 중시하지 않는 프로젝트가 잘 된 프로젝트일 리 없을테지만, 어쩌다 이 기본을 잘 아는 타 부서 팀원을 마주치게 되면 감개무량하게 되는 슬픈 현실인 것이다. 차라리 팀원들의 웹 접근성 인식에 관해 어느 정도 체념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지경이다. 그 인식의 빈 공백을 퍼블리싱 PL이 채워 넣기 위해서는 동분서주 챙길 것이 많다. 초반에 삐끗하면 프로젝트 막바지에 일이 산더미처럼 몰리고 웹 접근성 관련 이슈는 모두 퍼블리싱 팀이 덤터기쓰기 십상이다. 이러한 여러가지 위험요소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적당한 타이밍에 적절한 사전작업을 해두어야만 한다.
다음번엔 웹 접근성 인증마크 획득을 과업으로 둔 중소형 프로젝트에서 마크업 개발을 주도하는 웹 퍼블리싱 PL의 경우를 상정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. 또한 여력이 날 때마다 관련 자료를 보강할 생각이다. PL로서 프로젝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하니, 프로젝트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들을 먼저 파악하고 난 뒤 실무에 접근해보도록 하자.